종로 고시원 화재, 여의도 정치권도 ‘당혹’...정의당 “사망자들, 고령의 노동자들이라 더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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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고시원 화재, 여의도 정치권도 ‘당혹’...정의당 “사망자들, 고령의 노동자들이라 더욱 안타깝다”
  • 김시아
  • 승인 2018.11.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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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종로 고시원 화재와 관련 “오늘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7명이 사망하고 11명의 부상자가 나왔으며 다수가 위독한 상황”이라며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도 속히 회복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종로 고시원 화재는 새벽에 일어난 사고임을 감안해도 짧은 시간에 번진 불길에 사상자의 피해가 너무 크다. 노후 건물에 스프링클러 등 최소한의 소방장치도 없었고, 불길에 출입구까지 막혀 화재 피해가 더 커졌다”라며 “언제까지 반복되는 인명사고를 지켜봐야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화재 사고로 고시원은 안전에 매우 취약한 주거환경이라는 점이 다시한번 확인됐다”라며 “작은 방들이 붙어있고, 통로도 매우 좁아 일단 불이 나면 인명 피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5년간 252건의 화재가 발생했을 정도로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소방안전의 사각지대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번 화재 사고의 사상자 대부분이 고시원에서 머물며 일용직 근로를 했던 고령의 노동자들이라는 점은 더욱 안타깝다”라며 “올해 초 종로에서 발생한 여관 화재와 마찬가지로, 저소득 취약계층이 위험하고 불안정한 주거 환경에 여전히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번 사고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방안전 사각지대의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관련 당국은 고시원을 포함해 화재에 취약한 건축물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안전대책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주거취약계층에 대해 안정적인 주거 공급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 사고 후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하길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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