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연 5년간 67% 증가…정비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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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지연 5년간 67% 증가…정비문제 심각
  • 김상록
  • 승인 2019.10.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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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문제로 인한 비행기 지연이 5년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호중의원(경기도 구리시,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비문제로 지연된 항공기는 2018년 1,136대에 달했다. 


최근 5년간 국제선 항공기운항편수는 연평균 8.7% 증가한 반면, 정비로 인한 항공기지연편수(1시간 이상 지연)는 연평균 13.7% 증가해 정비문제로 인한 지연이 심각해지고 있다.


항공기 지연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전문 정비업체는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연간 1.3조의 항공정비 물량을 해외 정비업체에게 위탁하고 있다. 


엔진정비는 9개 국적항공사 중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인천을 제외하고, 아시아나를 포함한 6개 항공사가 해외 외주업체에 정비를 위탁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저가항공사는 항공기 정비를 해외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기체정비는 총 7개의 저가항공사 중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제외한 4개의 항공사가 해외업체에 정비를 맡기고 있다.


반면, 해외 주요공항들은 관문공항과 지방공항에 항공정비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나 프랑스의 샬드골, 오를리 공항 그리고 중국과 말레이시아, 독일,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들은 관문공항과 지역공항에 항공정비 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항공기 200대 이상 보유국 중 관문·지방 공항에 항공 정비 클러스터가 없는 국가는 인도와 한국뿐이다. 


윤호중의원은 "질 높은 항공정비를 통해 인천공항의 정비로 인한 항공기 지연을 줄일 수 있도록 거점공항과 지방공항의 정비업체 클러스터 구축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항공정비산업을 육성하면, 해외의존 정비물량을 줄이고 클러스터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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