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평균구매액 日 24만원-中 124만원...화장품·향수 비중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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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평균구매액 日 24만원-中 124만원...화장품·향수 비중 60%↑"
  • 김윤미
  • 승인 2019.10.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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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객들의 평균 쇼핑금액이 1인당 48만원(면세는 24만원)으로 중국 등 타 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 수출규제 이전인 2019년 5-6월 외국인 평균 쇼핑금액은 191만원이었고, 일본 국적 여행자의 평균쇼핑금액은 48만원으로 전체 외국인 평균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적에서 향후 인천공항면세점 ‘구매 의향이 있다’는 비율이 60%인 반면, 일본은 ‘구매 의향이 없다’ 응답비율이 70%에 달했다.  

일본 국적 외국인의 인천공항면세점 평균구매액도 낮은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1인당 평균구매액은 24만원으로, 전체 외국인 구매자들이 인천공항면세점에서 지출하는 평균구매액(70만원)의 34%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 국적 응답자는 12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국적 응답자 중 쇼핑 지출금액이 1억 이상인 경우는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궁으로 보고 평균금액에서 제외했다. 중국 다이궁의 인천공항공사면세점 평균 구매액은 2억 3천만원에 달했다.

외국인 구매자가 인천공항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화장품/향수’로 나타났다.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적 응답자에서 ‘화장품/향수’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중국 국적 응답자의 ‘화장품/향수’ 응답비율이 79.5%로 가장 높았다. 일본 국적 응답자는 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45.4%로 가장 높아 타 국적 응답자와 차이를 보였다.

인천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이용자 중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적에서 향후 인천공항면세점 면세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비율이 60%로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일본 응답자는 인천공향 면세점 면세품 ‘구매 의향이 없다’는 응답비율이 70%로 부정적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일본 수출 규제 이전에 이뤄진 만큼 평소 일본 관광객들이 다른 국적 관광객들에 비해 한국 물건을 덜 구매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과 6월 인천공항공사의 '인천공항 면세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용자쇼핑 행태 특성조사' 연구용역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 및 환승하는 만 18세 이상 여행객을 대상으로 현장 대면 문답과 자기기입식으로 조사를 했으며, 총 유효표본은 4000명이었다.

윤호중 의원은 “한국 방문 외국인의 면세점 이용 현황을 보면, 중국 이용자 중심의 의존적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 미주, 유럽 국적 이용자들이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품목 다변화 등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윤호중의원실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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