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컴백] 계은숙 강애리자 H2O '오늘 밤만은 그댈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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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컴백] 계은숙 강애리자 H2O '오늘 밤만은 그댈 위해서'
  • 박홍규
  • 승인 2019.12.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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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는 말 그대로 '전설적'이어야 한다. 요즘 너무 남발되는 단어 중 하나라 한 마디해본다. 그냥 '데뷔가 오래돼' 레전드라고 하면, 중년을 넘긴 연예인들은 모두 레전드라고 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레전드 대우를 받아도 될 듯하다. 유명이든 무명이든, 모두들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계은숙은 1980년 당시 정말 초특급 아이돌이었다. 새초롬한 미모와 깜찍한 춤사위로 '노래하며 춤추며'를 부를 때는 많은 총각들을 설레게 했다. 전두환 시절 이었다. 그런 계은숙이 세상의 모든 풍파를 겪어내고 '37년'만에 디녀쇼를 갖는다. 감개무량한 일이다. 

디너쇼 '크리스마스 리버스'는 24일 25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워커힐시어터에서 열린다. 현해탄을 넘나들며 수많은 파도를 이겨낸 그녀의 '리버스 (Re:Birth)'에 박수를 보낸다. 

계은숙은 소속사를 통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대중과 특히 팬들에게 죄송하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들려 드려야 할 말도 많지만 모두 변명처럼 들릴 것 같아 삼가하고 있었다”며 “가수인만큼 노래로 또 좋은 무대로 팬들과 만나고 싶어 공연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진짜 레전드 록밴드 H2O 32년만에 원년 멤버 재결합 콘서트

 
사실 레전드라는 표현은 록밴드 'H2O'를 위한 단어다. 이들도 '32년'만에 원년 멤버들과 재결합 콘서트를 연다. H2O를 이끌어오던 김준원이 키보드 장화영, 기타 오창묵과 15일 오후 6시 홍대 웨스트브릿지홀에서 오리지널 H2O 무대를 재현한다. 

재미교포 청년들로 구성됐던 H2O는 1986년 싱글 ‘멀리서 본 지구’와 87년 정규 1집 ‘안개도시’를 발표하며 대한민국에 '미국 본토의 록은 이런 것'이라며 록의 전성기에 불을 당겼다. 그들은 국내파 록그룹 부활 백두산 시나위 등과 자웅을 겨루다가 홀연히 사라졌었다. 레전드처럼. 그런 밴드의 라이브를 다시 듣는다니 설레인다. 

'분홍 립스틱' 강애리자 '작은별가족 자탄풍 그리고 송윤아' 

앞서 강애리자도 19일 20일 분당 '핸딘 스페이스'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송윤아가 영화 '광복절특사'에서 '분홍립스틱'을 불러제껴 국민 가요로 등극했을 때 정작 활동을 쉬어 '레전드'에 올랐다. 

강애리자는 80년대 ‘한국판 잭슨 패밀리’로 맹활약했던 작은별가족 6남 1녀의 여섯째다. ‘자전거 탄 풍경’의 강인봉이 동생이다. 3살 때 성우로 데뷔했으며, 1988년 ‘분홍 립스틱’이 담긴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피아노 오르간 플루트 연주에 능하며, 영화 ‘팔도강산’에도 출연한  만능 레전드다. 그리고 여전히 귀여운 누님이기도 하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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