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믿었는데…마켓컬리·SSG 훈제연어 제품에서 식중독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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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믿었는데…마켓컬리·SSG 훈제연어 제품에서 식중독균 검출
  • 김상록
  • 승인 2019.12.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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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SSG 닷컴이 판매한 훈제연어 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새벽배송(자정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6~7시 전에 배송)과 일반배송을 통해 시중에서 유통·판매중인 메추리알 장조림, 훈제연어, 명란젓 등 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새벽배송 일부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마켓컬리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에서는 일반 세균 수가 최대 수준(1.9×106CFU/g, CFU/g는 1g당 군집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세균은 106CFU/g부터 부패가 진행돼 배탈·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은 식중독균으로 저온 및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냉장·냉동실에서도 증식이 가능하다. 임산부·신생아·노인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은 감염 위험이 높으며 '리스테리아증(Listeriosis)' 발병 시 치사율은 약 20~30%에 이른다.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고열, 오한, 근육통, 복통, 두통, 뻣뻣한 목, 정신혼동, 균형감각 상실 등이 있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30개 제품의 배송형태(새벽배송 15개, 일반배송 15개)별 위생지표균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일반 세균은 새벽배송 제품이, 대장균군은 일반배송 제품에서 더 많이 검출돼 위생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 ▲제조공정·유통단계의 위생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조치하기로 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온라인 판매식품의 위생·안전 및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마켓컬리 측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소비자원으로부터 연락을 11월 20일쯤 받았는데 그때는 이미 제품의 유통 기한(10월 25일)이 지난 상태였다. 이야기가 나온 순간에 바로 확인하고 납품 받고 있지 않다. 현재까지 판매된 제품은 20개 정도로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해당 식중독균은 연어 자체에서도 나올 수 있는 균이다. 자체 검사를 했을때는 나오지 않았고 지금까지 제품을 먹은 뒤 이상이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없었다"며 "처리 방안은 내부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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