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준법실천 서약식 "법·원칙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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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 준법실천 서약식 "법·원칙 준수"
  • 김상록
  • 승인 2020.01.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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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13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13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3일 전사차원의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고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행사에서 준법실천 서약서에 직접 서명했다. 나머지 임원들은 전자서명으로 동참했다.

서약의 주요 내용은 총 3가지 항목으로 ▲ 국내·외 제반 법규와 회사 규정을 준수하고 ▲ 위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인지한 경우 묵과하지 않으며 ▲ 사내 준법문화 구축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이외에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도 회사별로 서약식을 열어 준법실천을 서약했으며 향후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도 순차적으로 서약에 동참해 준법문화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법무법인 지평의 김지형 대표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은 독립적인 외부 감시기구로 출범하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는 이달 중 이사회를 거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협약에 참여하는 7개 계열사는 앞으로 준법감시위원회로부터 감독을 받게 되며 준법감시위는 최고경영진의 준법위반 리스크를 파악하고 직접 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제시한다.

다만 준법감시위원회의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준법감시위원회는 대법관 출신인 김지형 대표변호사를 포함해 법조, 시민사회, 학계, 회사 등 네 그룹에서 모두 7명으로 꾸려졌다. 이 중 6명은 외부 위원이고, 1명(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회사 측 인사다. 이 고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배다.

이에 참여연대와 삼성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재용 봐주기'라며 준법감시위 발족을 규탄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준법감시위 설치가 국정농단 범죄에 대한 면죄부로 작용되어서는 안 된다. 감시위 대신 법적 기구인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 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4차 공판은 오는 17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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