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후 이혼증가 원인, 고부갈등 · 장서갈등 [최유나 변호사 ‘메리지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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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후 이혼증가 원인, 고부갈등 · 장서갈등 [최유나 변호사 ‘메리지레드’]
  • 박홍규
  • 승인 2020.01.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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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이 제공한 전국 법원 협의이혼 월별 신청 건수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설·추석 다음 달에 이혼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설 연휴 다음 달인 3월 신청 건수는 1만753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약 1,300여건 증가했다. 10월에는 1만538건으로, 추석 연휴가 있던 지난달보다 700여건 늘어났다. 명절 전후 발생하는 부부 간 문제가 이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명절에 발생하는 대표적 문제로는 고부 및 장서 간 갈등을 꼽을 수 있다. 고부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장서는 장모와 사위의 관계를 말한다.

고부 및 장서갈등은 재판상 이혼원인에 해당하여 협의이혼뿐만 아니라 재판상 이혼 진행도 가능하며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시어머니 또는 장모와 혼인 유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배우자에게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다.

다만 명절 전후 증가하는 이혼은 당사자의 갈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보다는 부부 다툼의 시발점이 된다는 게 이혼전문변호사의 견해다.

최유나 변호사
최유나 변호사

최유나 변호사는 "이혼상담을 통해 느끼는 건 명절에 발생하는 고부·장서 간 갈등만으로 부부의 사이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기보다는 평소 부부 간 소통의 부재가 이혼의 씨앗"이라고 했다. 

최 변호사는 "갈등이 있었다 하더라도 일시적인 갈등이었거나 쌍방의 책임이 있는 경우 위자료 청구는 기각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송 전 충분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어떠한 사유로 이혼에 이르게 되었다면 단순히 당사자의 법률적 관계를 해소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성년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의 양육 문제, 혼인기간 동안 형성한 재산 문제 등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추후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혼전문변호사의 조언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최유나 변호사는 인천, 서울 등에서 이혼전문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실제 진행했던 1000건이상의 이혼소송사례를 기반으로 SNS에 이혼 공감 웹툰 ‘메리지레드’를 연재하고 있다. 해당 웹툰은 최 변호사의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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