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도 먹었던 박쥐, 중국-인도네시아서 폭발적 인기…코로나 바이러스 신경 안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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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도 먹었던 박쥐, 중국-인도네시아서 폭발적 인기…코로나 바이러스 신경 안쓰나?
  • 박홍규
  • 승인 2020.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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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를 먹는 동영상을 올렸던 블로거 왕멍윈
박쥐를 먹는 동영상을 올렸던 블로거 왕멍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박쥐를 먹는 중국인들을 향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여전히 박쥐가 식재료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박쥐는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 섬 북부의 토호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후 방문객 수는 다소 줄어들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서는 킬로그램(㎏)당 70달러(약 8만3000원) 전후로 말린 박쥐를 판매중이다. 알리바바는 박쥐를 기침과 설사에 쓰는 약이자 정력에 좋은 음식 재료라고 설명했다.

박쥐를 먹는 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베트남, 라오스, 세이셸, 인도네시아, 팔라우, 괌 등이다. 최근 국내의 박쥐 서식 환경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캡처
사진=SBS '정글의 법칙' 캡처
알리바바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용 박쥐
알리바바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용 박쥐

한편,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지난달 30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서 "중국인 블로거가 박쥐탕을 먹은 게 2016년이다. 중국에서 먹은 것도 아니고, 팔라우라고 하는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 가서 먹었다고 한다. 그 영상을 가지고 와서 중국인들한테 혐오 감정을 붙인다. 그런데 그 시기에, 2016년에 한국 방송사에서도 박쥐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SBS ‘정글의 법칙’ 거기서 설현씨가 나와서 박쥐 먹는 것을 보여줬다. 같은 시기다. 각각 다른 어느 지역에서, 거기도 중국이 아니었다. 그다음에 우리도 한국이 아닌 지역. 어디에 가서 박쥐를 먹는 모습을 보여준 두 영상물이 존재하는데, 중국인에 대해서는 미개하다는 혐오의 감정을 붙이고, 우리한테는 그렇지 않고 있다는 것. 우리가 어떤 시각으로 지금 중국인들을 대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이다"고 말한 바 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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