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라 고백' 임현주 아나운서, 악플에 "인식 변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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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 고백' 임현주 아나운서, 악플에 "인식 변화 바란다"
  • 김상록
  • 승인 2020.02.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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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노(No)브래지어 챌린지'에 참여한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향해 악플을 단 네티즌들에게 "인식의 변화를 바란다"며 소신을 밝혔다.

임 아나운서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래지어를 안 한다고 누가 뭐라고 했니, 그냥 조용히 혼자 안 하면 되지 왜 했네 안 했네 이야기 하는지, 관종이네'하는 댓글들을 보며"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노브라' 챌린지로 참여한 방송에서는 한정된 시간으로 전하지 못한 후기를 글을 통해 공유하고자 했다. '노브라'가 선택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것이었고 방송을 통해 경험한 것을 나누는 것은 제 직업으로서도 의미있고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도 '노브라'에 대해 '좋네 아니네'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 다만 브래지어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실험해 보는 것이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임 아나운서는 "'노브라 데이'를 통해 제가 느낀 것은 '브래지어를 원하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만 아직까지는 용기가 필요하구나'다. 너무 당연해 보이는 결론이다"면서 "하지만 그것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 변화였다"고 말했다.

또 "불편하다면 스스로 선택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 용기가 필요했던 누군가에겐 서로의 계기가 되어주고 그에 발맞추어 '노브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선택을 존중한다는 인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 아나운서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시리즈M'을 통해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노브라'로 생방송 하던 날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지만 겉으로 티 나지 않아서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렇게 해보고 나니 이젠 뭐 어떤가 싶어졌다. 뭐든 시작이 망설여지는 법이다. 공감과 변화는 서서히"라며 '노브라 챌린지' 소감을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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