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기침!" 日 후쿠오카 지하철 비상벨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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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 기침!" 日 후쿠오카 지하철 비상벨 통보
  • 이태문
  • 승인 2020.02.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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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확대 속에 갈수록 불안감 커져 과잉반응
마스크 부족 사태는 언제 해결될까... 마스크 쓰면 괜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후쿠오카(福岡)시에서 마스크를 둘러싼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서일본신문(西日本新聞)은 지난 18일 오후 8시께 후쿠오카 시영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침을 한 다른 남성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비상통보버튼을 눌러 신고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전동차는 다음역에서 정차해 역무원이 통보자와 마스크를 하지 않은 남성을 내리게 한 뒤 자세한 상황을 듣고서 화해시켰다고 한다. 전통차는 3분 지연돼 다시 출발했다.

후쿠오카시 교통국 관계자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도 듣지 못했던 통보였다. 마스크 때문에 지하철이 멈추다니"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편, 13일부터 열이 나서 시내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은 후 집에서 요양 중이었던 무직의 6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20일 발표됐다. 첫 감염자가 발생으로 후쿠오카시는 물론이고 '청정 지역'으로 분류됐던 규슈(九州) 전체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인기 K팝 그룹의 대규모 콘서트가 후쿠오카시에서 열렸으며, 팬 이벤트로 멤버와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하고서 하이터치를 소화하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빚어진 마스크 품귀 현상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주요 마스크 제조사들이 24시간 생산 체제를 갖추고 예년의 배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수입도 서서히 재개되고 있어 금주에는 매주 1억장 이상의 공급이 확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생산·유통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조속히 품귀 현상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뒤 "3월부터는 월간 6억장이 넘는 규모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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