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인천공항 T1 입찰 포기 "높은 임대료-지원배제...경영악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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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인천공항 T1 입찰 포기 "높은 임대료-지원배제...경영악화 부담"
  • 김윤미
  • 승인 2020.03.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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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현재 운영 중인 사업지의 면세사업권 입찰을 포기했다. 

에스엠면세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며 정부의 지원에서도 제외돼 이번 입찰을 재검토한 결과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와 코로나19 지원 배제 및 경영악화에 따른 후유증이 증가될 것으로 판단,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입찰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엠면세점은 "2015년 인천공항 첫 중소·중견사업자로 선정돼 5년간 많은 성장을 했으며, 메르스, 사드여파 때에도 모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요창출과 내국인 관광객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매출 향상을 노력했다"면서도 "이번 코로나19는 입·출국객이 전무한 상황(입국금지/제한 100개국) 속에서 인천공항공사와 정부의 제한된 지원정책은,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첫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당사 입장에서 이번 입찰이 최종적으로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예스엠면세점은 "2015년 인천공항 입찰시 소기업으로 시작해 5년이 지난 현재 중견기업까지 성장해 중소·중견기업도 면세사업을 할 수 있다는 각오와 성공모델이 되고자 노력했다"면서 "천재지변으로 보이는 사회재난 속에서 이번 정부의 지원 배제 결정은, 입찰 성공보다 현재 운영 중인 사업구역의 어려움이 지속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임을 재확인케 해 현재 입찰 중인 사업권에 대해 입찰을 포기한다"고 전했다. 

이번 에스엠면세점의 입찰 포기 선언은, 관련 보도자료에서도 여러차례 언급됐듯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 중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 대상에 중소기업만 포함된 '정부 지원 배제'에 기인한다. 

이 지원대책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중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는 곳은 시티플러스와 그랜드면세점 2곳 뿐이다. 나머지 5곳 중 롯데와 신라, 신세계는 대기업으로, SM과 엔타스는 중견기업으로 분류, 이번 정부 지원에서 배제돼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에스엠면세점은 지난 28일 이 같은 정부 대책이 발표되자마자 "인천공항 및 한국공항에서는 상업시설 내 임대료 인하에 중견기업도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중소·중견사업자의 여력이 남아 있을 때 임대료 인하를 진행해야 정부가 말하는 조기극복과 경제 허리인 중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를 할 수 있다"고 강력히 제기한 바 있다.

에스엠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인 사업권에 대한 입찰을 포기해 아쉬움이 많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주 3일 근무, 임원진 급여반납, 서울점 주말 휴점 등 자구책을 찾고 있었으나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입찰 포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정부 및 인천공항공사에 인천공항 제1, 2여객터미널과 입국장면세점에 대한 임대료 조정을 재요청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에스엠면세점은 제1, 2여객터미널과 입국장 면세점을 재정비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SM면세점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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