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먹고 알도 먹는 '듀얼 스토어'...코로나 사태 대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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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먹고 알도 먹는 '듀얼 스토어'...코로나 사태 대안 되나
  • 박주범
  • 승인 2020.03.2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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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커피X패션그룹형지

코로나 19로 극심한 침체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융복합 매장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매장의 자투리 공간을 타 업종을 유치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고 1인당 평균 구매액을 높이는 것이다.

로봇카페를 상용화한 달콤커피는 패션그룹형지와 손잡고 롯데몰 은평점에 패션과 로봇카페 비트(b;eat)를 결합한 복합매장을 선보였다.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이 입점한 매장 입구에 설치된 비트는 로봇이 음료를 제조하는 퍼포먼스로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달콤커피는 은평 롯데몰 외 잠실 롯데월드몰 등에 비트를 운영 중이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비트는 무인 운영과 약 2 평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인건비,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며, "다양한 기업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가 이슈가 시작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1만 명 이상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마트24X스무디킹
이마트24X스무디킹

이마트24는 최근 스무디킹과 손잡고 편의점 한 곳에서 두 개 가맹점이 동시 운영되는 '이마트24 X 스무디킹' 모델을 도입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한 매장에서 두 개 가맹점을 운영함으로써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스무디킹 가맹점 운영을 희망하는 24점주에게 초기 시설 투자 비용을 지원한다. 카운터 공간을 활용하는 하는 만큼 별도 임차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가맹비는 스무디킹 단독 매장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이마트24는 작년부터 직영점 20여곳에서 숍인숍 모델을 시범 적용해왔다.

GS25XGOTO
GS25XGOTO

GS25는 피트니스센터를 운영 중인 'GOTO'와 손잡고 경기도 고양시에 '피트니스형 GS25'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은 33㎡ 규모의 소형으로 피트니스센터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자율 결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일반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닭가슴살 등을 판매한다.  GS25는 골프장 내 그늘집에 이어 피트니스형 복합 매장까지 선보이는 등 맞춤형 특수 점포를 점차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바르다김선생X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X죠스떡볶이

외식업계에 배달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기존 매장의 일부 공간을 임차하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가 아닌, 테이크아웃 특화 점포로 손을 맞잡은 사례도 있다. 최근 론칭한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듀얼매장’ 양재점은 애초에 두 개의 브랜드로 매장을 꾸민 듀얼 매장이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운영비를 줄이고, 배달과 테이크 아웃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트렌드를 반영했다. 테이크아웃 고객과 배달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만큼 홀 공간을 포기해 임대료를 낮췄으며, 매장 내에 무인 키오스크, 라이스 시트기, 김밥 커팅기 등 자동화 기기를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슈로 폐업, 휴업하는 업종이 속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수익성 담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종간 또는 동종간 듀얼 스토어의 확산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각 사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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