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 11만명과 사망자 1만명 돌파, 치명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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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 11만명과 사망자 1만명 돌파, 치명률 9%
  • 이태문
  • 승인 2020.04.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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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이어 사망자 1만명 넘어선 두 번째 국가, 확진 증가율은 점차 하락세 보여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1만명과 1만명을 넘어섰다.

로이터·AFP통신이 2일 현재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하루새 8102명 늘어나 11만238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950명 늘어난 1만3명으로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환산하면 스페인의 치명률은 약 9%다.

스페인은 미국과 이탈리아에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탈리아에 이어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선 두번째 국가가 됐다. 

다행히 AFP통신이 "신규 확진자 증가율과 치명률은 하락하는 추세"라고 전했듯이 스페인 내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26%(23일), 23%(24일), 21%(25일)를 기록하는 등 줄곧 20%대에 머물렀지만, 이번주 들어 13%(30일), 12.5%(31일)로 낮아졌고 1일에는 12.01%로 근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2주 넘게 시행되고 있는 봉쇄 조치가 효과를 조금씩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스페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민들에게 재택근무를 요구하고 집에 머물라고 명령한 이후 약 90만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스페인을 강타해 35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수치이다.

지난 3월 말까지 국내 사회보장기금을 납부한 근로자 수가 89만8822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스페인 정부는 4월 중순까지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근로자들이 집을 떠나는 것을 금지하는 추가 조치가 내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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