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긴급사태선언'초읽기, 아베 총리 이틀 연속 관계 장관들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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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日'긴급사태선언'초읽기, 아베 총리 이틀 연속 관계 장관들과 협의
  • 이태문
  • 승인 2020.04.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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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틀 연속 관계 장관들과 긴급 협의를 가졌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어제 긴급 협의에 이어 5일도 총리관저에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 및 코로나 대책담당상 등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했다.

오늘 도쿄에서는 1일 최다 기록인 143명의 감염이 확인됐으며, 사망자도 하루 최다 기록인 7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해 1034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수도 30명으로 늘어났다.

오늘 협의는 어제 118명과 오늘 14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도쿄의 가파른 증가세 등 일본 국내의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긴급사태선언의 최종 조율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도쿄의 감염 증가로 볼 때 "발령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개정된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될 경우 대상지역의 외출 자제 요청, 상업시설 등의 사용중지 지시, 병원 확보를 위해 토지의 강제사용 등이 가능해진다. 

총리와의 긴급 협의를 마친 가토 후생노동상은 "현 상황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으며,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전국의 상황과 도쿄 상황을 보고하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아침 후지TV의 시사프로그램에서 긴급사태선언의 가능성을 묻자 "매우 긴박한 상황"이라며 "감염자가 폭발적 증가(오버 슈트)한 뒤에는 늦는다. 조짐이 있으면 주저없이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긴급사태선언과 관련해 "제대로 판단해 조기에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며 빠른 판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환자 병상 부족과 관련해서는 "4일 현재 817명이 입원 중이며 앞으로 감염자 증가에 병상을 맞추지 못하는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데, 내일까지 1000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이 아니라"며 "선언이 곧 록다운(도시봉쇄)인 것도 아니다. 프랑스가 하는 것처럼 록다운은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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