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코로나19 구충제 치료 효과 안전성 입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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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코로나19 구충제 치료 효과 안전성 입증 안돼"
  • 김상록
  • 승인 2020.04.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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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보건당국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호주의 연구 논문을 방역대책본부도 검토했다"며 "구충제를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서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검증한 것이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보긴 힘들다"고 했다.

이어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충분히 검증이 돼 있지 않다"며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약처 양진영 차장 역시 이날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구충제 이버멕틴과 관련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시험 신청이나 개발 상담은 없었다"며 "구충제는 흡수율이 낮아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선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머크사에서 개발한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48시간 안에 죽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이버멕틴에 관심이 쏠렸다.

이버멕틴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구충제로 승인받았지만 최근 들어 에이즈, 뎅기열, 독감 등 여러 바이러스성 질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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