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의 면 마스크 "작고 신축성도 없어 불편하다" 불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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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의 면 마스크 "작고 신축성도 없어 불편하다" 불만 이어져
  • 이태문
  • 승인 2020.04.07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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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해 재사용하는 면마스크 1장당 2250원, 막대한 비용에 실용성과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일본 정부가 가구당 2개씩 보급하기로 한 면 마스크의 실체가 드러났다.

현재 복지시설과 의료진에 우선 배포 중이며, 이후 전국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나눠준 뒤 일반 가구에 우송될 예정이다.

이와테(岩手)신문은 4일 후생노동성이 이와테현 가마이(釜石)시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에 2일 베트남제 천 마스크 30장을 보급했지만, 끈이 짧고 신축성이 없어 일부 남성들은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다며 사진과 함께 품질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

설명서에는 어른용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신축성이 거의 없어 귀가 접히는 등 너무 불편해 장시간 착용하는 건 무리라는 현장의 불만도 함께 전했다.

또한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국민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방의 개호(介護·간병)시설 직원으로부터 전달받은 마스크 사진과 함께 현장의 불만을 직접 전했다.

그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받은 마스크가 귀에 거는 부분이 고무줄이 아니라 끈으로 돼 있어서 귀에 걸지 못해 마스크로 사용할 수가 없어 현장에 당혹감이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전국 가구에 천 마스크를 2장씩 지급한다는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하지만, 전체 가구 중 약 35%를 차지하는 1인 가구에는 도움이 되지만, 3인 이상 가구에 마스크 2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한 면 마스크로 코로나19의 감염을 막기에는 무리라는 불만도 이어져 각종 만화와 사진 등을 이용한 '아메노마스크' 패러디가 유행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2일 전국의 가구당 2장씩 모두 1억장의 면 마스크를 배포한다고 발혔다. 가격은 1장당 200엔 정도라고 밝혀 구입비 200억엔(2286억원)에 발송비까지 포함하면 막대한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발표가 나오자 이 비용을 마스크 생산에 써서 품귀현상을 해소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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