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코로나 때문에? 실망. 유감'… 이재용, 회신 기한 연장 요청 '5월 11일까지 할께요’
상태바
삼성 준법위 '코로나 때문에? 실망. 유감'… 이재용, 회신 기한 연장 요청 '5월 11일까지 할께요’
  • 박홍규
  • 승인 2020.04.09 0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가 3월 11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7개 관계사에 보낸 권고문에 대해 삼성이 위원회에 회신 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위원회는 5월 11일까지 회신 기한을 연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삼성은 공식 자료를 통해 "위원회의 권고를 받은 후 권고안 이행 방향과 주요 내용 논의에 착수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삼성 측 내부에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했다"며 "그 사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되면서 삼성 역시 국내외적으로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아 삼성의 모든 경영진 및 임직원들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로 대응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 되어 권고안 논의 일정에 불가피한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 삼성은 "이에 따라 권고안 이행방안을 최종 도출하기 위해 삼성 측 내부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 필수적인 의견청취, 회의, 집단토론, 이사회 보고 등의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더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당초의 이행기한보다 최소한 1개월 더 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원회는 "지금의 위난 상황에서 당초에 정한 시한을 그대로 고수 하기 보다는 삼성이 보다 충실한 이행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득이 하다고 판단하여 삼성의 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지형 위원장은 “위원회가 원래 정해준 기한을 삼성 측에서 지키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권고안 회신에 높은 관심을 가진 분들을 다시 기다리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삼성 측은 비록 어려운 여건 이기는 하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에 대한 여러 후속 논의를 위해 임시 회의를 21일 오후 2시에 사무국에서 열기로 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