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95.5%, '코로나19'로 불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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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95.5%, '코로나19'로 불안 느낀다
  • 이태문
  • 승인 2020.04.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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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 중인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여론 조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산케이신문과 FNN(후지뉴스 네크워크)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13일 발표했다.

먼저 아베 총리의 긴급사태선언 발령에 대해 '평가한다'는 65.3%로 '평가하지 않는다'의 29%를 크게 웃돌았지만, 발령 시기에 대해서는 '너무 늦었다'가 82.9%로 '적절하다'의 12.4%보다 앞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긴급사태선언으로 외출을 '삼가한다'고 답한 사람은 89.5%였으며, '삼가하지 않는다;는 7.7%에 그쳤다. 아울러 긴급 상황에 한정해 정부의 조치에 강제력을 갖도록 헌법 개정으로 '긴급사태조항'을 신설하는 안에 대해서는 65.8%가 찬성했다.

다음으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번 조사(3월 21~22일) 때보다 2.3% 줄어든 39%로 집계돼 3.2% 늘어난 44.3%의 '지지하지 않는다'가 2개월 만에 앞섰다.

특히,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 '평가한다'는 의견은 22.7%나 큰 폭으로 떨어져 28.7%에 그친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25.1% 늘어나 64%에 달했다.

108조엔(1217조4480억원) 규모의 긴급 경제대책과 관련해서는 51.6%가 '평가한다'고 답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세대에게 현금 30만엔(338만원)을 지급하는 방침은 39%가 찬성했지만, 50.9%는 '지급액을 낮추더라도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아베 총리의 전 가구 면 마스크 2장 배포 방침에 대해서는 74.8%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해 '평가한다'의 21.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로 불안을 '크게 느낀다'가 70.2%, '어느 정도 느낀다'가 25.3%로 합치면 95.5%에 달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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