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붕괴 日 후생성 "부족한 물자, 비옷・물안경 사용하도록"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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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붕괴 日 후생성 "부족한 물자, 비옷・물안경 사용하도록" 통지
  • 이태문
  • 승인 2020.04.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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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의료현장의 붕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용 방호복이 부족한 사태에 대해 "비옷 등으로 대용하는 것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통지를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에 보냈다.

의료현장의 물자 부족이 심각해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오사카시 시장은 지난 14일 "가정에 사용하지 않은 비옷이 있는 사람, 재고가 여유 있는 사람은 부디 오사카시에 연락해 달라. 구입하겠다. 손으로 만든 수제 페이스쉴드라도 있으면 받고 싶다"고 호소하면서 "의료현장은 쓰레기봉투를 쓰고 치료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러한 진찰에 사용하는 의료용 방호복과 고글 등에 대해 "예외적으로 재사용을 인정한다"고 통지를 보내면서 재사용으로도 부족한 경우 방호복은 몸을 덮을 정도의 비옷, 고글은 스노클링 마스크(물안경) 등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도 의료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서도 계속해서 여러 가지 궁리를 하며 대응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앞서 후생노동성은 지난 13일 알코올 소독제 공급이 부족한 경우에 한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대신 사용하는 것을 특례로 인정하는 통지를 전국 의료기관에 보낸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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