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대다수가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 전환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관련 시민의 불안심리에 대한 심층분석을 통해 생활방역, 민생경제 등에서의 선제적 정책개발 및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했다.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이 참여했다.
참여인원 중 97%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시점인 4월 19일 이후 일상생활을 일부 회복해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 정상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51.3%)을 꼽았다. 그 외 ‘장기간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도와 심리불안 완화’ (19.8%), ‘외출 및 신체적 활동 재개 필요’ (13.5%)등이 주된 이유였다.
생활방역체계 전환 시점 판단의 적정 기준에 대해서는 ‘확진자 수 상관없이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가 갖춰졌다 판단할 때’가 36.5%로 1순위에 올랐다. 신규확진자 10명 이하일 때 33.8%, 30명 이하일 때 19.6%, 50명 이하일 때 9.2% 순이었다.
전환 시점은 ‘4월 19일 부터 바로 생활방역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가 33.4%, ‘전환이 필요하지만 4월 19일은 조금 이르다’가 63.6%로 아직 전환에 대한 우려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생활방역체계 전환 시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는 ‘무증상 감염 등 원인 미상 감염’(58.5%) 및 ‘새로운 대규모 집단 감염 발생’(41.6%)을 꼽았다. ‘유흥 및 종교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46.9%), ‘보육 및 교육시설’(42.2%), ‘대중교통’(35.7%)은 가장 우려되는 시설 및 환경으로 꼽혔다.
국내에서 올해 7~12월 중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51.8%, 연내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23.2%에 달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종식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4.2%)이 연내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