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8천638억원 4.7% 증가↑...환율 하락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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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8천638억원 4.7% 증가↑...환율 하락 '착시'
  • 황찬교
  • 승인 2020.04.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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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을 갖고, 2020년 1분기 실적은 판매 90만3371대·매출액 25조3194억 원(자동차 19조5547억 원·금융 및 기타 5조7647억 원) 영업이익 8638억 원·경상이익 7243억 원·당기순이익 5527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유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하였으나,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 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와 수요 하락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사는 이와 같이 어렵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향후 글로벌 수요 회복 시점에 맞춰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유동성 관리 강화·적정 재고 수준 유지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실적 발표부터 누구나 IR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련 내용을 청취할 수 있는 '웹캐스팅' 방식을 도입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90만 33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6% 감소한 수치다. (※ 도매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더 뉴 그랜저·GV80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중단, 투싼 등 일부 차종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줄어든 15만 9061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인도·유럽 등의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11.1% 감소한 74만431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분기 1193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작용, 신차와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인한 자동차 부문 매출 증가·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성장·앱티브 합작법인 현물출자 관련 기타 매출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5조31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 지속과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0.5%포인트 낮아진 83.2%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잇따른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한 3조4015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863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3.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 손익 악화와 외화 관련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0.5% 줄어든 7243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5527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1분기 이후부터 판매 급감에 대비해 유동성과 적정 재고 관리 등 손익 악화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수요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판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판매 회복에 대한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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