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Q 순이익 전년比 59% 급감...코로나 본격 반영 2Q 더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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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Q 순이익 전년比 59% 급감...코로나 본격 반영 2Q 더 힘들 듯
  • 황찬교
  • 승인 2020.04.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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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2020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14조 5669억원(전년 比 17.1%↑) ▲영업이익 4445억원(25.2%↓) ▲경상이익 2819억원(70.2%↓) ▲당기순이익 2660억원(59.0%↓)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 주요 지역 공장 가동과 판매 중단이 시작되면서 2분기에는 심각한 경영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상황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신차를 앞세워 판매 감소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도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1만 673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6% 감소한 53만 194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 감소한 64만 8685대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권역에서 전년 대비 8.9% 증가한 19만 3052대 ▲유럽권역에서 10.1% 감소한 11만 7369대 ▲중국에서 60.7% 감소한 3만 2217대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등 기타 시장에서 2.4% 감소한 19만 4272대를 판매했고 ▲인도는 3만 9677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2월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나 이후에는 부품 수급 정상화에 나서며 셀토스, 신형 K5 등의 신차 효과를 이어 갔고, 미국에서는 ‘북미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차’를 석권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가 증가했다.

인도에서도 셀토스와 올해 2월 출시한 카니발을 앞세워 판매 호조를 이어 나갔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과 3월부터 급속하게 영향을 받은 유럽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인해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최근 지속된 주요 국가 간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수요 감소가 더해져 올 한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여건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탄력적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분기부터는 중국,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 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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