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오픈마켓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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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오픈마켓 진출 선언
  • 박주범
  • 승인 2020.04.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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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본격적으로 오픈마켓에 진출한다.

롯데쇼핑이 28일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롯데가 마켓플레이스인 오픈마켓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롯제쇼핑은 롯데온에 다양한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베이코리아, 네이버쇼핑, 11번가, 쿠팡 등 오픈마켓 기존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시장에 롯데만의 강점을 들고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우선 롯데온 오픈마켓에 접목한 서비스는 고객이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온픽(ON Pick) 지수’를 활용,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오픈마켓의 맹점으로 여겨졌던 광고에 의한 우선 노출이 바로 상품의 품질을 보증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파고 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롯데온은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도입한다.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도 판매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며, 향후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판매자가 단순히 상품을 등록, 판매하는 사업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인정하겠다는 선언이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롯데가 롯데온을 오픈하면서 많은 얘기를 담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오픈마켓에 뛰어든다는 것"이라 말하며 "또한 기존 롯데 7개 유통회사의 데이터를 이용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지만 시간이 갈수록 중소 판매자들의 데이터량이 폭증해 궁극적으로는 두 분야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참패를 거급한 점은 신세계도 그랬고, 실은 예전 롯데도 그랬다. 대기업이 갖고 있는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 의사결정 구조를 타파하느냐 못하느냐가 롯데온 성패의 첫 단추"라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8년 온라인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며 이뤄 낸 결과물이 롯데온이라 밝혔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의 행동과 상품 속성을 약 400여가지로 세분화하고,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국내 인구 수의 75%에 달하는 3900만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패턴이 비슷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제안한다.

롯데온은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 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경계 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한다.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의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한 적시 배송을 도입한다. 고객은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 서비스, 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의 ‘스마트 픽’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쇼핑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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