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규모 항체검사한 의사 "도쿄 이미 78만명 정도 감염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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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규모 항체검사한 의사 "도쿄 이미 78만명 정도 감염 가능성 있다"
  • 이태문
  • 승인 2020.05.0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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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도쿄의 한 병원이 대규모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후지TV 계열의 디지털뉴스 매체인 'FNN 프라임온라인'가 30일 방송한 내용에 따르면, 도쿄의 나비타스클리닉은 온라인을 통해 모집한 202명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일반 시민 147명과 의료관계자 55명이 참여한 항체 검사의 결과는 전체 5.9%에 해당하는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감염증과 여행의학이 전문인 구스에 에이지(久住英二) 나비타스클리닉 이사장은 "도쿄도 인구가 1300만명이라고 하면 약 6%, 단순 계산으로 78만 명 정도가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후생노동성의 관계자는 "발열 증상의 사람, 확진자와 밀착 접촉한 사람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던데, 이 수치를 일반 시민의 숫자로 어떻게 해석하면 좋은지 어렵다"며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방송은 감염증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일본이라며 감염증 전문의 구스에 에이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항체 검사로 말할 수 있는 것은 PCR 검사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증상인 사람이 다른 치료 목적으로 입원해 병원 내로 코로나19를 옮긴다. 제대로 의료 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PCR 검사를 확대 실시하는 게 급선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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