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재용 부회장 사과 의미 있어..다만 구체적 방안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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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재용 부회장 사과 의미 있어..다만 구체적 방안 미흡"
  • 박주범
  • 승인 2020.05.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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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전날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7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 부회장이 직접 사과 발표를 한 점과 준법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방점을 뒀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의 수립,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표명했다.

이에 위원회는 조만간 자세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삼성 관계사들에 요청했다. 

지난 3월 11일 위원회는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를 위반하는 행위가 있었던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그룹 사업장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도 이 부회장이 직접 표명하라고 제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에 호응해 지난 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며 이에 대해 사과 드린다. 앞으로 삼성을 대한민국 국격에 맞게 이끌겠다. 그리고 경영은 3대로 마무리 하고 손을 떼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하게 약속한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 법 어기지 않겠다. '무노조 경영',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 받을 일도 하지 않겠다. 오로지 회사 가치 높이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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