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3일부터 '혼잡예보제' ...마스크 없으면 '혼잡' 지하철·버스 못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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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3일부터 '혼잡예보제' ...마스크 없으면 '혼잡' 지하철·버스 못탄다
  • 황찬교
  • 승인 2020.05.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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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출근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혼잡 사전예보제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전예보제는 등교 개학 예정일인 13일부터 운영된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은 3월 첫 주 최저치를 기록한 뒤 4월부터 점차 증가 추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혼잡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혼잡도는 코로나 이전의 약 80~90% 수준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현재 혼잡도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지하철과 버스 모두 6월 중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하철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해 혼잡단계별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여유·보통·주의·혼잡' 단계로 구분된다. '여유' 단계는 앉을 수 있고, 통로가 여유로운 상태다. 이때는 별도 안전 요원이 승강장에서 질서 유지를 돕는다.

'보통' 단계는 여유롭게 이용자들이 이동할 수 있는 상태다. 이때는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니다. '주의' 단계는 이동 시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이때는 마스크 착용 '권고'가 내려진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은 빨강색으로 표시되는 '혼잡' 단계부터다. 이때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경우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지하철을 탈 수 없다.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을 막기 위해 비상대기 열차가 투입된다. 주요 혼잡구간에선 아예 무정차 통과할 수도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지하철 탑승이 못하도록 통제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강남·홍대 입구·신도림·고속버스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 10곳과 환승역 10개역 승강장에는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 자판기와 통합판매소·편의점에서 시중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버스 역시 등교가 시작되는 13일부터 감회 운행하던 차량 413대를 정상 운행한다. 마을버스 역시 각 구청과 협의해 증회와 차량 증차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간대별·노선별 혼잡 예상치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해 이를 주간·일간 단위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간 단위 혼잡도 정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포털 사이트·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또타 지하철' 등의 앱을 통해 제공한다.

일 단위 정보도 TV와 라디오 방송·포털 사이트·역사 안내 방송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버스는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BIT)'를 통해 안내하며, 버스 도착정보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한 이후에도 빈틈없는 방역 체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혼잡도 역시 철저히 관리해 코로나19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도 시차출근제·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제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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