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맥도널드 직원 "코로나 대응 미흡으로 가족까지 위험"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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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널드 직원 "코로나 대응 미흡으로 가족까지 위험" 집단소송
  • 이태문
  • 승인 2020.05.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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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도널드의 시카고 직원 5명이 19일(현지 시간) 회사의 코로나 대응 미흡으로 종업원과 가족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며 본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걸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맥도널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책에 관한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종업원에게 충분한 소독액과 장갑, 마스크를 제공하지 않은 데다가 1명의 종업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이 사실을 다른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본사는 원고측의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며 건강상태 점검과 방호 도구를 포함한 안전 대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집단소송을 건 직원들은 일리노이주 법원에 맥도널드의 종업원 마스크 재사용 요구를 중지해 줄 것과 손님들에게 의무 사항으로 면으로 얼굴을 가리게 할 것, 그리고 종업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다른 직원들에게 알리는 것을 강제로 명령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캘리포니아주 세 점포의 맥도널드 직원은 같은 날 근무 환경이 안전하지 않다며 캘리포니아주 노동안전위생부에 행정 조치를 취해 달라고 신청했다. 

한편, 미국 맥도널드 노동조합은 지금까지 적어도 17개 주에서 직원 수십 명이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800명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2%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으며, 46%는 징계나 불이익이 두려워 몸의 이상이 있어도 출근했다고 답했다.

사진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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