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변호인단,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에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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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변호인단,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에 "강한 유감"
  • 김상록
  • 승인 2020.06.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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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삼성 변호인단은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자 "강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4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하여 변호인단은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변호인단은 "수사가 사실상 종결된 시점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은 검찰이 구성하고 있는 범죄혐의를 도저히 수긍할 수 없어 국민의 시각에서 수사의 계속 여부 및 기소 여부를 심의해 달라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심의신청을 접수하였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시민위원회의 안건 부의 여부 심의절차가 개시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전문가의 검토와 국민의 시각에서 객관적 판단을 받아 보고자 소망하는 정당한 권리를 무력화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공식 입장은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글로벌 경영 위기 상황 속에서 검찰이 너무 하는 것 아니냐며 참담해 하는 기류가 감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기소 타당성을 판단해 달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후 검찰은 하루 만에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재벌이든 고위공직자든 죄를 저질렀으면 처벌받아야겠지만 당사자가 현존하는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신청을 했으면 이를 존중하고 기다려야 한다"며 "검찰의 영장청구는 위원회 도입 근거를 도외시한 성급한 진행"이라고 지적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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