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승계 작업을 직접 보고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6일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YTN 보도를 언급했다.
삼성은 "6월 6일 YTN의 <檢 "이재용에 직접 승계 작업 보고" 증거 확보… '인사 불이익' 증거인멸 우려> 제목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어떤 불법적인 내용도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또 수사에 협조한 인물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정황이 있다는 내용은 어떤 진술이나 근거도 없는 사실"이라며 "당사자는 물론 회사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최소한의 반론도 듣지 않은 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처가 분명치 않고 유죄를 예단하는 일방적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YTN은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구체적인 승계 작업이 보고됐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은 수사에 협조한 인물들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은 정황 등을 포착해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최근 언론 보도를 적극 반박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에도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성사를 위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운 정황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변호인 측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며 당시 시세 조종은 결코 없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5일에는 보도를 한 매체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6일에는 YTN을 직접 지목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 부회장의 구속여부를 가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