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성공 거래 위해 최선 다할 것"...업계, "자기 목소리 낼 필요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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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성공 거래 위해 최선 다할 것"...업계, "자기 목소리 낼 필요 있었을 듯"
  • 박주범
  • 승인 2020.06.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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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발표한 입장에 대해 "그 동안 신의성실하게 협의와 동의 절차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인수를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자는 내용의 입장을 배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서류상 제안은 의도가 불분명하므로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협상을 하자는 의견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입장문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체결된 이후 대표 인수인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규모 인수준비단을 자사 본사에 상주시켜오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인수준비단이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하고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 종결 시까지 이행해야 하는 모근 사항들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의 이번 입장문 발표를 두고 채권단과 HDC현대산업개발 사이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향후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입장에서는 채권단과 HDC현대산업개발 사이의 '핑퐁게임'에서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첫 입장이라 두루뭉실하게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직전 사석에서 그룹의 총수이자 실질적인 오너인 HDC 정몽규 회장이 "집을 계약했는데 홍수가 난거야. 물이 빠지고나서 보니 골격만 남았는데...(집주인이) 뭐라도 좀 갖춰줘야.." 라는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HDC는 급하지 않으니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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