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바라키(茨城)현 쓰쿠바시에서 17일 재택근무 중이던 아버지가 자신의 자동차에 딸(2)을 7시간이나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딸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 "일이 너무 바빠 머리가 복잡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
지난 4~5월부터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있는 아버지는 17일 오전 8시경 둘째 딸(2)을 어린이용 좌석과 함께 운전석 뒤에 태우고 큰딸(8)을 시립초등학교까지 등교시킨 뒤 집으로 돌아와 재택 근무를 시작하였고, 오후 3시경 다시 큰딸을 마중하러 출발해 학교 주차장에서 딸의 상태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둘째 딸은 이미 심폐기능이 정지된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이 확인됐다.한편 부인은 일로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쓰쿠바시의 낮 기온은 최고 27.8도까지 올라가 7월 중순 정도의 날씨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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