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샌들, 멋도 좋지만 괴로운 발도 걱정해주세요
상태바
여름 샌들, 멋도 좋지만 괴로운 발도 걱정해주세요
  • 박주범
  • 승인 2020.06.23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위에는 속살을 드러내는 노출 패션에 어울리는 시원한 신발도 유행한다. 여름철 패션아이템이지만 불안정한 신발은 발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고 발목을 다치는 일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 슬라이드 샌들, 발바닥 통증 주의해야

굽이 높은 하이힐만 발 건강에 해로운 것이 아니다. 굽이 거의 없이 얇은 슬라이드 샌들은 발바닥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쿠션이 좋은 신발과 달리 샌들은 발바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준다. 신발 바닥이 얇고 딱딱할수록 압력을 더 많이 받게 되어 당연히 통증도 심해진다.

보행 시 발바닥이 땅에 닿는 체중 지지점은 발뒤꿈치, 발바닥, 발끝 순서대로 이동해야 하는데, 납작한 슬라이드 샌들은 밑창이 구부러지지 않아 발뒤꿈치와 발끝이 함께 땅을 딛게 된다. 발 뒤꿈치로부터 앞꿈치로 옮겨가는 운동성을 유연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이 쉽게 피로해지며, 발바닥이 아프게 된다. 샌들을 신고 난 후에는 오일이나 크림을 이용해 발바닥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목동힘찬병원 진호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져 살펴보면 굳은살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발바닥 안쪽에 건막이라고 하는 두꺼운 막이 자극을 받으면 염증이 생기고 발바닥에 화끈거리는 열감도 있다가 굳은살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힘찬병원

◆ 발 노출 큰 신발일수록 발목 부상 주의

신발은 앞뒤로 고정시켜 안정감을 주어야 하는데 뒤가 트인 여름철 신발은 발바닥과 발목에 무리를 주게 되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발 뒤꿈치를 감싸는 스트랩이 없어 신고, 벗기 편하지만 안정감이 떨어져 발목이 불안정해 접질리기 쉽다. 샌들 앞쪽에 달린 스트랩에만 의지해 걷다 보면 보행 패턴이 불안정해지는데, 끈 몇 가닥으로 만들어진 샌들은 더 위험하다. 

발목을 삐끗하면 바깥쪽 복사뼈 부분의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부종이나 멍,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여름 샌들을 꼭 신어야 한다면 1시간 이상 계속해서 걷지 않도록 하고, 3일에 한 번 정도는 발이 쉴 수 있는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