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덩어리' 비트 효능 높이려면 이렇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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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덩어리' 비트 효능 높이려면 이렇게 드세요
  • 허남수
  • 승인 2020.07.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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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크게 뿌리 채소, 잎줄기 채소, 열매 채소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뿌리 채소는 땅 속의 보약이라고 불릴 만큼 각종 영양 성분이 풍부한데, 흙의 영양분이 그대로 저장돼 있을 뿐 아니라 미생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생리활성물질이 가득 담겨 있다.

특히 '빨간 무'로 불리는 비트는 칼륨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성인 10명 중 3명이 앓는다는 고혈압을 완화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비타민B1과 비타민B2, 비타민C 등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신체 기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비트는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마시기도 하고 삶아서 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량의 독성이 있어 잘못 먹으면 현기증이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안전하게 먹으려면 시판되는 레드비트즙, 비트즙 등의 건강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시판되는 비트즙 중에서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핵심성분인 ‘칼륨’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만약 칼륨 함량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거나 시험성적서가 없는 경우,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을 많이 섞거나 잘못된 가공법으로 영양분이 파괴된 것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칼륨 함량이 있는 제품이라도 ‘WCS(Warrant Contents Standard)’ 표시가 없다면 거르는 것이 좋다. WCS는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측정했다는 표시로, 성분 함량이 표시된 건강식품이라면 WCS가 함께 기재돼 있어야 그 수치를 믿을 수 있다.

이밖에도 비트즙은 저온에서 천천히 추출하는 저온 추출법의 비트즙을 먹는 것이 좋다. 저온 추출은 제조 과정 전반을 60도 이하의 온도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열에 약한 영양분이 손실될 걱정이 없다.

또 그 과정에서 효소 발효 공정까지 거쳤다면 더욱 높은 영양을 기대할 수 있다. 식물성 영양소 중 일부는 단단한 세포벽에 갇혀 있어 단순히 먹는 것만으로는 흡수할 수 없는데, 효소 등으로 발효시키면 세포벽이 허물어지고 그 안에 담겨 있던 영양성분들이 밖으로 빠져 나와 모두 흡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효소 발효한 건강즙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유효성분 함량이 높게 나온다. 호서대 식품생물공학과 최선주 연구팀에 따르면, 효소 처리한 연잎 추출물은 칼리코신, 포르모노네틴 등의 유효성분 함량이 비처리군에 비해 최대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뿌리채소 중에서도 레드비트는 고혈압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어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다만 비트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핵심성분인 칼륨의 함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또 그 함량이 믿을 수 있는 검사방식(WCS)을 따랐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은 제품을 고르는 팁이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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