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 폭우로 130만명 대피 지시...사망·실종 6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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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슈 폭우로 130만명 대피 지시...사망·실종 60명 육박
  • 이태문
  • 승인 2020.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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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500 가구가 폭우로 인한 정전, 60개 마을 고립 상태, 40군데에서 산사태 발생

쓰시마(對馬) 인근에 정체된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九州)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読売)신문에 따르면, 6일 현재 가장 피해가 큰 규슈 구마모토(熊本)현에서만 60개 마을이 고립되었고, 40군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마모토현은 6일 구마무라(球磨村)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센주엔(千壽園)이 흘러넘친 강물에 잠긴 후 입소 생활자 14명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구마모토현에서만 사망 49명, 심폐정지 1명, 실종 11명에 달했으며, 가고시마(鹿児島)현에서 실종 1명이 확인되는 등 사망·실종 60명을 육박했다.

곳곳의 제방이 붕괴되고, 하천이 범람해 도로와 주택지가 침수하는 피해가 확대되는 가운데 규슈 지역의 각 광역자치단체는 약 130만 명에게 대피 지시를 발령했다.

또한 6일 오후 7시 현재 구마모토현과 가고시마현의 약 5500 가구가 폭우로 인한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신칸센 운행이 중지되었고, 고속도로도 일부 구간에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장만 전선의 정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8일까지 규슈 북쪽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폭우가 쏟아질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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