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제주점 6월 19일 오픈, 연착륙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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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제주점 6월 19일 오픈, 연착륙 가능할까?
  • 박문구
  • 승인 2015.06.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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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영업면적 3,841㎡ 하루 평균 80대~160대 버스 드나들어
롯데면세점 영업면적 6,270㎡ 최소 120대 이상 드나들 것 예상돼

6월 19일 롯데면세점 제주점 오픈을 앞두고 교통대란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재오픈을 하는 롯데면세점 위치가 노형로터리 부근 롯데시티호텔 제주이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들어서는 한라병원 5거리는 신광로터리~노형로터리 중간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인근에 한라병원과 상가, 신라면세점, 호텔 등이 밀집해 있어 도내 대표적인 교통혼잡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가뜩이나 교통이 혼잡한 지역인데, 마땅한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신라면세점에 이어 또 다시 면세점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특히 신라면세점이 영업면적 3,841㎡로 하루 평균 80대~160대의 대형버스가 드나들고 있는데 롯데면세점이 6,270㎡의 영업면적으로 들어선다면 최소 두 배 이상은 대형버스가 늘어설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제주도민은 물론 시민단체들까지 반발이 거센 상태이다.

제주도에서 10년째 택시 기사일을 하고 있는 홍원진(가명)씨는 “평일에도 혼잡한 이 지역은 주말과 휴일만 되면 경마장 등을 찾는 나들이 차량이 겹쳐 북새통을 이뤄 꼼짝을 못한다. 공항에서 경마장, 중문, 서귀포 등을 가려면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제주도에서도 이러한 ‘교통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제3장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에 따라 롯데면세점에 실효성 있는 교통․주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4월부터 롯데면세점은 물론, 도 교통정책과, 민간 교통 전문가들과 함께 교통 대책 개선을 위한 회의체를 마련해 수차례에 걸쳐 의견을 수렴해 왔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방안이 나오지 못한채 개점날인 19일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말았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제2차 교통분석개선대책심의회를 열고 롯데면세점이 10일 제출한 보완 사항에 대해 논의했지만 뾰족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회의에서 4,132평의 면적의 5개 주차장과 대형버스 100대가 들어서는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고 보완책을 냈지만 개점 직후 곧바로 운영할 수 없는 것이 문제로 제기됐다. 현재까지 확보된 곳은 72대분이고 나머지는 개점 후 6개월 안에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면세점의 계획을 바탕으로 교통 시뮬레이션을 실험한 결과 면세점 앞 도로는 물론 인근 도로까지 평균 시속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인 실행계획도 부족하다고 느낀 심의위는 15일까지 롯데면세점에 보완 대책을 보강하라고 주문한 상태이다.

하지만 심의위는 구속력이 없는 자신들의 회의 요구사항을 면세점측이 지킬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측은 자문회의 요구안을 전부 수용할 것이고 개점 전 제주도와 협력해 현장에서 교통 대책의 실효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시 노형로터리에는 롯데면세점 외에 제주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가 착공될 예정이다. 이에 이 지역은 앞으로 어마어마한 교통량이 예고되고 있다. 단순히 주차장 확보, 버스 추가 간선 확보 등이 문제가 아니다. 획기적인 교통개선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이러한 교통 문제와 함께 인력 부족문제라는 얼킨 실타래를 어떠한 묘수로 풀어나갈지 업계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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