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11월 대선 연기 카드 꼼지락..."우편 투표는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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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11월 대선 연기 카드 꼼지락..."우편 투표는 사기"
  • 이태문
  • 승인 2020.07.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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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연기를 언급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그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구나 우편 투표(부재자 투표와는 다르다. 부재자 투표는 괜찮다)를 할 수 있는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부정한 선거가 될 것이다. 이는 미국에 엄청난 수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적절하고 확실하게 안전한 투표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하면?"이라며 대선 연기의 뜻을 비췄다.

미 연방법은 대선을 4년마다 11월의 첫 번째 월요일 이튿날 치르도록 규정해 올해는 오는 11월 3일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우편 투표의 이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주 정부에서는 우편 투표가 보급돼 시행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대규모 부정 투표가 일어났다는 증거가 없다.

최근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지지율이 크게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민주당의 우편투표 검토 주장에 대해 부정투표 위험이 크고 공화당에 불리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 대선의 일정 변경은 연방 의회의 상하원 결정에 의해서만 가능하지만, 민주당이 하원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변경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갑작스런 대선 연기 언급은 미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세계 2차대전 직후인 1947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무마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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