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여파로 충격적인 마이너스 성장의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17일 물가 변동을 제외한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1~3월)와 비교해 7.8% 줄면서 3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 지속하는 것으로 산출한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27.8%에 달해 글로벌 금융위기(리먼 사태) 당시인 2009년 1분기(-17.8%)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1945년 패전 이후 역대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해 개인소비가 급격하게 감소한데다가 세계경제의 위축으로 수출도 급감하는 등 국내외 수요가 모두 붕괴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긴급사태선언 발령 때보다 더 급증해도 긴급사태로 대응하지 않고 있어 3분기 성장세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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