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 "3월부터 임금 無, 이상직 비리 세상에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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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 "3월부터 임금 無, 이상직 비리 세상에 알릴 것"
  • 허남수
  • 승인 2020.09.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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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이 "직원들은 3월부터 임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질적 오너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비리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월 달에 (임금이) 40% 나온 이후로 3월부터는 전혀 한 푼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직원들 대부분은 일용직 알바 건설현장, 드라마 보조출연, 택배알바 등 그런 일들로 전전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 의원에게 사재출연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고용보험료 체납으로 인해서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상직 의원이 실질적으로 오너로서 고용보험료 5억 원만 내면 나머지 모든 직원들이 3월까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혜택을 보면서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사측의 통장잔고 자체가 천만 원 단위로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못 준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얼마 전에 보도에 나왔다시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중에 (이상직 의원이) 지금 재산상황이 1위로 돼 있다"며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5억은 내고도 남을 재산 상황이었는데 이것도 출연을 안 했다'고 거들자 "그렇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체불임금 해결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지금 현재로선 정리해고 후에 나가서 정부에서 나오는 실업급여를 받고 살아라, 두 번째는 자기네들은 체불임금에 대한 지급능력이 없으니 정부에서 지급하는 체당금을 받고 살라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제도적으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노동위에 제소할 계획이다. 또한 노동자의 임금채권을 통해 기업회생 신청을 한 번 해보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상직 의원과 그 보좌관 출신 경영진 출신의 비리를 세상에 알려야 될 것이고 시민단체들과 연대해서 투쟁해나가야겠다"고 이야기했다.

박 위원장은 회사의 비리에 대해 경영 악화 뿐만 아니라 민주당 당내 경선에 개힙한 증거들도 확보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 직원들을 동원해서 주소지를 이전해가지고 그래서 ARS 경선에 참여시켜서 특정후보를 지원한 녹취파일을 확보하고 있다. 사측 경영진이 회사 임원진들을 불러서 그런 일들을 독촉하는 녹취파일이다"고 설명했다.

또 박 위원장은 "대표이사가 어제 입장문을 발표해서 재고용하겠다고 얘기를 했지만 직원들은 믿질 않고 있다. 명확한 재고용 시기와 절차에 대한 노사 간의 합의도 없었고, 어제 통보된 통지서에 따르면 재고용에 대한 어떤 내용도 통지서에 실려 있지 않은 상태"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직원들과 사측 경영진 간의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고 봐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7일 정리해고 대상 직원 600여명에게 해당 사실을 개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현재 직원 개개인으로 이메일을 통보한 거라 집계가 정확하진 않지만 전 직원 1136명 중에 605명에 대해서 정리해고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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