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대표 "공중보건 개선 위한 기회 제공…전자담배 인센티브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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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대표 "공중보건 개선 위한 기회 제공…전자담배 인센티브 제공해야"
  • 김상록
  • 승인 2020.09.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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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대표
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대표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해저감 담배제품(MRTP)' 마케팅 인가를 받은 한국필립모리스가 '공중보건 개선'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외치는 필립모리스의 궁극적인 목표와 이어진다.

한국필립모리스는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MRTP 인가의 의미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MRTP는 'Modified Risk Tobacco Product'의 약자다. 이날 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대표는 "이번 (MRTP 인가) 결정이 흡연자들에게 해로운 형태인 일반 흡연을 중단하고 아이코스 같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게 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PMI 과학 전략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모이라 길크리스트 박사 역시 이번 인가가 지난 수년간에 걸쳐 PMI가 FDA에 제출한 방대한 양의 연구자료를 검토한 객관적 결과에 기반한 것임을 분명히 하며, 아이코스가 유해물질 발생과 유해물질 인체 노출 정도를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고 이러한 사실을 미국 내 성인 흡연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법적인 자격을 인정받은 쾌거라고 했다.

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FDA가 MRTP 마케팅 인가로 인해 흡연자 및 비흡연자 모두를 포함하는 인구 전체의 보건에 편익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위해저감이 아직 입증 안됐지만 제시된 증거를 종합해보면 후속 연구에서 개별 흡연자들의 질병 또는 사망 발생률이 측정 가능하고 상당히 감소될 합리적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일본, 미국에서 3개월간 각 160명을 대상으로 15가지 유해물질 노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한 경우 15가지 유해물질이 대폭 감소했으며 금연한 사람의 유해물질 노출 감소량 95%에 이르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한국필립모리스 김재현 차장

한국필립모리스는 간담회에서 '과학적 근거', '공중보건 향상', '유해물질 현저히 감소', '더 나은 제품 전환'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하기 때문에 유해물질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 근거를 통해 입증됐으며 더 나은 대체 제품으로의 전환을 통해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보다 유연하게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백 대표는 "새로운 방식의 담배나 니코틴 제품을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규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동일하게 규제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방치한다면 소비자는 혼란을 겪는다. 일반담배와 궐련형을 병행해서 사용하거나 일반 담배를 사용하는 의도치 않은 결과에 머무를 수 있다"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더 나은 대안이 공중보건 개선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에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이지만 대부분 금연에 성공하지 못한다. 미국의 약 4000만명에 달하는 성인 흡연자는 이번 FDA의 결정에 따라 태우는 담배보다 더 나은 선택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경우 성인 5명중 약 1명이 흡연자다. 또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전체 담배시장의 약 85% 이상을 일반담배가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추하면 한국에는 800만명 이상의 일반 흡연자들이 존재한다. 이들에게도 과학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와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필립모리스 과학커뮤니케이션팀 김재현 차장은 '미국 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입장이 상반되는데 각 기관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고 어느 방법이 더 정확하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각 기관의 실험 방식에 대한 대답은 드리기 어렵다. 다만 우리 식약처가 분석한 결과에서도 WHO 저감화 권고물질 9개가 평균 90% 이상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식약처는 타르 수치의 비교에만 초점을 맟춰 발표했고, FDA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유해물질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조윤미 전무, 김재현 차장, 백영재 대표, 김진규 본부장(왼쪽부터)

한국필립모리스 기업커뮤니케이션팀 임진규 본부장은 "식약처는 궐련형에 타르가 더 많고 발암물질도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면서 "식약처는 비슷한 과학적 팩트에 미국과 전혀 상반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국민이 궁금해하는 투명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 본부장은 또 "미국과 같이 과학적 결과에 기반한 정책이 필요하다. 가능한 빨리 성인 흡연자가 더 나은 대체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적합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언제든지 정부와 국회에 제공하고 대화할 용의가 되어 있다. 한국 정부도 공중보건 향상을 위한 차별적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열린 대화와 토론을 통한 규제, 과학에 기반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이유는 규제를 철폐하거나 무조건 규제의 문턱을 낮추기 위함이 아니다. 제품의 위해 정도에 따른 합리적인 규제, 비연소 제품과 같은 대체 제품에 대한 차별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라며 "상식적으로, 더 나쁜 제품에 대해서는 더 나은 제품보다 더 강한 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이러한 전문성을 발휘해, 담배 유해 감소를 위해서도 과학과 혁신을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전자담배 기기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완전한 전환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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