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日 자민당 총재에 스가 후보 당선, 내일 99대 총리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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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베 日 자민당 총재에 스가 후보 당선, 내일 99대 총리로 지명 
  • 이태문
  • 승인 2020.09.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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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문제로 전격 사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이 이변없이 당선됐다.

자민당 내 5개 파벌의 지지 선언으로 당선이 확실시되었던 스가 후보는 자민당의 중·참의원 국회의원 394명 가운데 70% 이상인 288표와 광역자치단체 지구당 대표 141명 가운데 63%인 89표를 얻는 등 압도적인 표차로 자민당의 새 총재로 뽑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3) 자민당 정조회장은 총 89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3) 전 자민당 간사장은 총 68표를 얻는 데 그쳤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들 3명의 후보자 중 유일하게 파벌에 속해있지 않지만, 당내 주요 파벌들은 오히려 7년 8개월간 정부를 대변해 오며 '아베 정권 2인자' 역할을 해 스가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스가 관방장관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아베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로 한일 관계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파벌 요소를 배제하고 개혁적인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주요 파벌들의 지지 속에 자민당의 새 총재에 뽑혀 당 지도부 및 조각 과정에서 인사 불만을 품는 세력이 나오면 정권 기반이 출발 단계부터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스가 장관은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일본의 제99대 총리로 지명된 후 이어 일왕의 임명 절차를 거친 뒤 '스가 내각'을 발족시켜 본격적인 '스가 시대'를 시작하게 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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