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장 "조두순 오면 안산 떠나겠다는 항의전화 3600통"
상태바
안산시장 "조두순 오면 안산 떠나겠다는 항의전화 3600통"
  • 허남수
  • 승인 2020.09.15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해 과거에 거주했던 안산시로 돌아올 예정인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안산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두순이 오면 안산을 떠나겠다' '어떻게 불안해서 사느냐' 하는 그런 내용들이 SNS나 전화도 3600통 정도가 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꼭 안산으로 와야겠니?' 이런 게시글에는 댓글이 한 1200여 건이 달렸다. 안산소식이라는 페이스북에서는 3800건에 달하는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시장은 "조두순이라는 범죄자가 피해자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것, 그 자체가 공포다. 길 가던 어린 아이를 납치해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같은 지역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공포인 것"이라며 "물론 전자발찌로 인해서 성폭력 재범율이 감소한다고는 하지만 전자발찌를 상태에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이 작년에도 55건 또 올 상반기에도 30여 건이 발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시장은 14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서한을 보내 "안산시는 조두순의 출소 전 보호수용 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을 만드는 것 외에는 그를 실질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보호수용법' 제정을 촉구했다. 보호수용법은 범죄를 저지른 자가 출소 후에도 위험성이 높은 경우 사회와 격리해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 감독을 받도록 하는 법이다.

윤 시장은 "(보호수용법)이 최소한 11월까지 만들어져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적용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지금 여야가 합심해서 많은 법률이 쏟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