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총리 시대 열려, 새 내각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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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총리 시대 열려, 새 내각 출범
  • 이태문
  • 승인 2020.09.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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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71) 전 관방장관이 16일 오후 열린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통과해 제99대 일본 총리로 정식 선출됐다. 

이날 스가 총리는 표결에 참여한 중의원 462명 중 314명 동의와 참의원 지명투표에서도 240명 중 142명의 지지를 얻었다. 

지명선거 후 연립정권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와 회담을 갖고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총 20명의 각료 중 8명이 지난 내각에서 그대로 연임됐고, 3명은 보직이 변경되는 형태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여러 차례 밝혀 온 '아베 정권 계승'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내각 출범이었다.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관방부 부(副)장관 출신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이 기용됐다. 그는 제2차 아베 정권에서 관방부장관으로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를 보좌한 경력이 있다.

방위상으로 새로 기용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 기시 노부오(岸信夫) 자민당 중의원 의원은 지난 8월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한 바 있으며, 신설된 디지털상에는 히라이 다쿠야(平井卓也) 전 과학기술상이 발탁됐다. 
 
스가 총리는 이어 나루히토(德仁)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서 새 내각을 정식으로 발족시켰으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권의 주요 정책을 계승할 뜻을 재확인했다. 

특히, 금융완화, 재정정책, 성장전략 등 아베 정권이 추진한 이른바 ‘3개의 화살’ 정책을 거론하며 “아베노믹스 계승해 앞으로도 한층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외교 정책과 관련해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한 정책을 전개하겠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가까운 이웃 여러 나라와 안정적인 관계를 쌓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012년 12월 26일 이후 약 7년 8개월, 연속 재임기간 2822일과 1차 내각 재임기간까지 포함한 총 재임기간 3188일로 '역대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세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마지막 관저 기자회견에서 “모두 국민 덕분이다. 지지해주신 모든 이에게 마음으로부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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