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약품 회장 "백신 종이상자 납품? 오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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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약품 회장 "백신 종이상자 납품? 오해 있다"
  • 허남수
  • 승인 2020.09.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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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캡처
사진=MBN 캡처

국가필수예방접종(NIP)용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조달을 맡은 신성약품 김진문 회장이 백신을 아이스 박스가 아닌 종이 상자에 담아 납품했다는 제보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성약품은 백신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독감 백신 예방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김 회장은 22일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백신 제조사에서 우리 업체로 백신 수 만병이 올 때도 종이박스 형태로 배달된다. 2~8도로 유지되는 냉장차로 운송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냉장차가 아닌 일반 트럭으로 운반할 때는 아이스박스에 냉매를 넣어 적정 온도를 유지해서 납품했다"고 해명했다.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으로 국가 독감백신 조달 사업에 참여했다. 김 회장은 "이때까지 백신 공공 물량은 우리보다 규모가 작은 백신 유통업체들이 맡았다. 그런데 지난해 이들 업체가 입찰 담합 등에 연루되면서 올해 입찰에 제대로 참여할 사정이 안 됐다"며 "코로나 사태로 올해 독감백신 국가 접종 사업의 물량이 늘었고 우리처럼 규모가 큰 업체가 맡아도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백신 유통을 맡아 미숙함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가접종용 백신 유통을 맡게 된 건 올해가 처음이 맞다. 하지만 이전에도 백신 제조사에서 병원으로 백신 민간 유통 사업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신성약품이 '고위 정치권으로부터 향후 공공물량의 백신 유통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이번 사업에 뛰어든 게 아니냐'는 설에 대해 "꿈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근거 없는 소문이고 황당한 얘기다.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국민께 송구하다. 아무쪼록 납품된 백신들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백신 접종이 그나마 차질없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신성약품의 백신 공급을 중단하고 유통과정에서 생긴 문제들에 대해 조사 중이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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