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 영창으로~" 野 김소연, 문재인 비하 논란에 "상상력도 풍부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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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영창으로~" 野 김소연, 문재인 비하 논란에 "상상력도 풍부하셔라"
  • 허남수
  • 승인 2020.09.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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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소연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유성구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 문구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상상력들도 풍부하다"며 일축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27일 페이스북 계정에 현수막 시안 사진을 올리면서 "처음 하는 명절인사라, 지역구 전체를 같이 돌면서 지인들과 함께 현수막을 직접 달았다. 오늘 밥값 했으니, 설렁탕 한 그릇 들이키고 푹 자야겠다"며 "달님은~영창으로 feat.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라고 했다.

이를 본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을 지칭하는 ‘달님’과 함께 쓴 ‘영창’이란 표현에 문제를 제기했다. 현수막에는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모차르트의 '자장가' 가사에서는 영창(映窓)이 창문을 뜻한다. 하지만 김 당협위원장은 군인이 군법을 어겼을 때 들어가는 감옥을 뜻하는 영창(營倉)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당협위원장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무슨 국가원수 모독인가. 오바들 하신다. 당신들은 감히 국가원수를 두고 노래랑 엮어 불온한 생각을 한 그 죄를 어떻게들 감당하시려나. 따뜻한 개천에서 가재 붕어 개구리도 한가위 달님 바라보면서 저절로 노래가 나오는 마음만은 따뜻한 명절을 보내라는 덕담을 한 건데, 상상력들도 풍부하셔라"고 했다.

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흥분하신 대깨문들에게 두 번 사과하면 저도 '계몽군주'되는 것이냐. 물론 사과할 마음 없다. 피해망상에 젖어 상상력 뇌피셜에 쩔은 반지성주의자들의 지맘대로 해석에 오히려 고소를 할까 생각중이다. '달님 모독죄' 같은 거 없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내온 공무원 피격 사건 사과 통지문에 대해 "희소식"이라며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은 제 느낌에 계몽군주 같다"라고 평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변호사 출신인 김 당협위원장은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광역시의회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당시 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불법정치자금을 요구했다고 폭로한 뒤 제명됐다. 이후 당적을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으로 옮겨 제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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