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각지대' 주말 등산 [박주범의 마음 1칸1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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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각지대' 주말 등산 [박주범의 마음 1칸1컷]
  • 박주범
  • 승인 2020.10.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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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 5번 출구 주변은 평소 주말이면 관악산을 등산하려는 등산객으로 북적인다.

코로나19 3차 확산을 예방하고자 명절연휴에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달라는 방역당국의 요청이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추석 연휴 마지막날 관악산의 가을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사당역으로 삼삼오오 모여 들고 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는 최근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당국 조차 검사 수 제한으로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 발표하고 있는 요즘 일부 등산객들에 '코로나 불감증'이 스며든 것처럼 보인다.

등산을 하는데 마스크를 정상까지 착용하기 어려울 뿐더러 중간 중간 쉬면서 음료수를 함께 마시고 얘기를 나눌 것은 불문가지이다.

또한 많은 등산객들이 하산 후 음식점 등에서 함께 음식을 하거나 막걸리 등의 술을 같이 마시는 풍조가 만연한 한국의 등산 문화를 비춰 볼 때 오늘과 같은 주말 등산은 '코로나 사각지대'일 수밖에 없다.

한 시민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보며 '저기 왜 그래?'라고 남탓을 하기보다는 자신 먼저 예방수칙을 지켜야 하지 않나"라며 "고향 부모님도 뵈려 가지 않은 상황에서 모여서 함께 등산하는 것은 당분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말 등산객을 보면서, '마스크 쓰기', '함께 음식 먹지 말기', 그리고 '함께 소리내어 얘기하지 말기' 등 방역당국이 제시한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등산객들은 과연 잘 지킬 수 있을지 걱정되는 장면이다.

등산에 대한 당국의 행동수칙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격적으로 단풍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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