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방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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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방류하기로
  • 이태문
  • 승인 2020.10.1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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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내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언론은 15일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에 대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뒤 바다에 방류하는 것으로 방침을 굳혔다고 일제히 전했다.

일본 정부의 이번 방침은 이번달 관계 각료회의에서 정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섞인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으며,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를 이용해 오염수를 일부 정화한 뒤 탱크에 담아 부지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약 123만t에 달하며,오는 2022년 중순쯤 보관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15일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에 절대 반대 입장을 전했다.

기시 히로시(岸宏) 전어련 회장은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을 만나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방류하면 "어업의 장래에 괴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항의했으며, 가지야마 경산상은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깊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지난 9월 26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책임을 가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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