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대책위 주장에 쿠팡 "사실과 달라...고인 주 44시간 근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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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대책위 주장에 쿠팡 "사실과 달라...고인 주 44시간 근무해"
  • 박주범
  • 승인 2020.10.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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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쿠팡은 16일 대책위가 물류센터에서 지원 업무를 담당하던 물류센터 직원의 사망을 두고 ‘과도한 분류작업으로 인한 과로사’라 주장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고인의 사망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인은 분류 작업과 상관없는 비닐과 빈 종이박스 등을 공급하는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늘어난 업무에 근무 장소 변경을 요구했다는 과로사 대책위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물류센터 단기직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지원해 선택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쿠팡은 또 코로나19 이후 물량이 증가한 반면 인력이 부족해 과로로 이어졌다는 대책위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센터에서도 배송직원과 마찬가지로 주 52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며  “단기직 직원까지 주 52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하지 못하도록 업무 지원 단계에서 주간 근무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고인의 지난 3개월간 평균 근무시간은 주 44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팡은 올해 1만 2000명(국민연금 가입 기준)을 새로 고용했다. 지난 13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택배기사 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고용을 통한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쿠팡을 모범사례로 꼽은 적이 있다. 인력 부족이 과로로 이어졌다는 대책위 주장과는 다소 배치되는 상황이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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