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훼손했다" 중국, 장갑 안끼고 판다 만졌다며 블랙핑크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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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훼손했다" 중국, 장갑 안끼고 판다 만졌다며 블랙핑크 맹비난
  • 허남수
  • 승인 2020.11.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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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캡처

중국 매체와 네티즌이 걸그룹 블랙핑크를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블랙핑크가 위생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만졌다는 것이다.

블랙핑크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에 '24/365 with BLACKPINK Last Episode Preview'라는 제목의 웹 예능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리사가 에버랜드를 방문해 '1일 사육사 체험'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멤버들은 생후 100일을 맞은 아기 판다를 만지고 품에 안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시나 뉴스 등 중국 매체들은 '블랙핑크가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로 판다를 불법적으로 만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멤버들이 화장을 한 채 새끼 판다와 접촉하고,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어른 판다를 만졌다"고 지적했다.

또 블랙핑크와 한국 정부기관, 에버랜드 등을 태그해 판다를 불법 훼손한 행위를 즉각 사과하고 돌려줄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에버랜드에서 키우는 아기 판다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 판다가 중국 소유이기 때문에 새끼의 소유권 또한 중국에 있다.

'블랙핑크, 장갑 미착용 상태로 판다 접촉'이라는 해쉬태그(#)도 확산되면서 중국 SNS인 웨이보와 현지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촬영은 사육사들의 참여 아래 손소독 등 적절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해명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사육사의 지도 아래 판다 접촉이 이뤄졌고,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촬영이 진행된 만큼 과도한 트집잡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 연예인들을 상대로 한 중국의 트집잡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RM이 지난달 한·미 관계에 공헌한 인물·단체에 주어지는 밴 플리트상 온라인 시상식에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힌 소감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BTS의 수상 소감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 BTS의 발언이 중국을 무시한 것"이라고 했다.

또 가수 이효리는 지난 8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개그맨 유재석과 예명(부캐릭터)을 정하는 도중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까. 마오 어때요?"라고 말을 했는데,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가 마오쩌둥을 비하했다며 항의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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