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바이오엔테크, "90% 이상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3상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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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 "90% 이상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3상 마무리 단계"
  • 박홍규
  • 승인 2020.1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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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우리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여서 백신 개발과 코로나19 퇴치에 희망적인 신호를 보이게 됐다.  

이어 가디언 로이터 CNBC 등 주요 외신은 화이자의 발표를 보도하면서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전했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러지 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밝힌 "50 - 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괜찮다"는 발언도 덧붙여 소개했다. 또 뉴욕타임즈는 '백신의 효능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美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 - 60% 낮춰준다고 보고 있다. 이에 화이자가 밝힌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발표는 홍역 백신만큼 예방 효과가 강력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9일 발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3상 시험에 관해 내놓은 중간 결과다.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또 이번 발표는 미국 등 5개국에서 총 4만3538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에서, 초기에 발생한 94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을 뿐이어서 향후 최종 결과에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됐다.

이에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이 가장 필요할 때, 우리가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이라는 겸손한 자평을 내놨다. 또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점검한 뒤 11월 셋째주 연방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며, 회사는 2020년 말까지 1500만~2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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