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개발 소식에 글로벌 업계 기대감 UP '아직 몇 개월 남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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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개발 소식에 글로벌 업계 기대감 UP '아직 몇 개월 남았지만~'   
  • 민병권
  • 승인 2020.11.14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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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테크의 코로나 백신 소식에 세계 면세업계의 기대감도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사면초가에 몰렸던 항공·여행업과 면세업계의 주가도 반등했고 기대감 또한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 9일 화이자와 바이오테크는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이 4만명 이상을 대상으로한 실험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아직 백신의 출시 날짜는 미정이지만, 어떤 이들은 올해가 가기 전에 첫 번째 코로나 백신이 공급되면 코로나 이전 시점으로 급격히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개점휴업 상태인 항공.여행.면세 업계는 기대감이 더욱 큰 상태다. 

이에 각국의 지도자들은 아직 흥분할 단계는 아니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백신 개발 소식이 희망의 불씨를 주었지만, 코로나와의 전쟁 종식은 아직 몇 개월이 남았다"며 백신 개발이 곧 코로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말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역시 “승리를 알리는 기병대의 나팔소리는 더욱 커졌지만, 마지막 관문을 열 열쇠는 아직 우리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며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염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화이자의 백신 개발 소식은 대형 면세점과 항공사의 주가를 급반등 시켰다. 면세전문지 DFNI는 지난 11일 "세계 최대 면세업체 Dufry의 주가가 42.4달러에서 47.42달러로 상승했다.  백신 개발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경우는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신라면세점을 계열사로 두고있는 신라호텔의 주가는 7만5600원에서 8만2500원으로, 신세계면세점을 계열사로 둔 신세계그룹의 경우 21만5000원에서 23만2000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또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도 11.46달러에서 14.36달러로 상승하는 등 코로나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던 업계의 주가가 급등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알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은 "우리가 진행 중인 백신은,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돌파구에 한 걸음 더 다가감을 의미한다" 며 "이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공급하는데 있어서 첫번째 단계이지만 아주 중요한 단계"라고 백신 효과에 대해 자평했다. 그러나 불라 회장도 '효능성, 안전성, 그리고 지속적인 생산성, 이 3가지가 백신 승인을 위한 전제 조건이자 요구 사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항공 여행 업계도 신중한 가운데 차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국제공항협의회(ACI World)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최근 코로나 이후  항공복구지침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의 TF위원회 (Council Aviation Recovery Task Force)에서 준비 중인, 이 새로운 지침은 항공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방역관리를 시행하는 국가를 지원하고 잠재적 감염 승객에 대한 위험 관리 메뉴얼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 주요 관계자는 "지금껏 유지한 제한적 조치 대신, 안전한 여행을 촉진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을 찾고 있다"며 "각 국가의 보건 당국과 연계를 강화하면서 안전하게 운항을 재개하고 세계 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제 세계는 신중하게, 코로나 종식을 기다리며 그 이후에 대해 차분한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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